AI 코딩 도구의 부상, 최대 피해자는 주니어 개발자?

기사 출처:CIO

AI 코딩 도구의 급속한 발전은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구조와 역할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계 리더들은 AI가 코드 작성에 점점 더 능숙해지면서, 개발팀이 소수의 시니어 개발자와 AI 전문가 중심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주니어 개발자와 인턴 등 낮은 직급의 개발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클라이밋 테크 전략 어드바이저이자 페르마타 에너지 전 개발팀장인 안나 데메오는 AI가 주니어 개발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녀는 대규모 개발팀에서 AI가 보다 효율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게 되면, 기업들은 남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제품 요구 사항을 개발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특히 성능이 낮은 'B급' 또는 'C급' 개발자의 자리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AI를 도입해 개발팀을 재편하고 있다. 시니어 개발자는 더 이상 단순한 코드를 작성하는 '작가'가 아닌, AI가 생성한 코드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편집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세일즈포스용 데브옵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코파도의 데이비드 브룩스는 미래의 개발팀이 AI 도구로 프로토타입을 생성하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이를 수정 및 최종 검토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AI가 기본적인 코드 작성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서, 주니어 개발자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고, 이를 통해 시니어 개발자로 성장하는 도제식 교육 체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I 코딩 도구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개발팀의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최근 깃허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의 97% 이상이 AI 코딩 도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깃허브의 코파일럿 사용자는 1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AI 코딩 도구가 이미 주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AI 도구의 효율성이 과장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드 테스트 솔루션 기업 소스랩스의 마커스 머렐은 AI가 실제로 팀의 생산성을 30% 정도 개선할 수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과대평가하여 도구에 과도한 투자를 하거나 직원 감축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렐은 AI가 주니어 개발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위협보다는, 로우코드/노코드 도구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미래는 더욱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와 함께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코딩 도구가 개발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도 지켜볼 부분이 많다.